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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. |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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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: [에크텐시아] 카츠 (플레이타임 : 859,053분) | 작성일 : 2017.01.16 21:30:36 조회 : 520 추천 : 1 |
초췌한 꼴로 여인이 서 있었습니다. 그녀의 목에는 종이 푯말이 걸려 있었습니다.
"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."
북한에서 돈 백 원이면 밀가루 빵을 한 봉지 살 수 있습니다.
"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."
"저년 완전히 미쳤구먼"
"아무리 먹고살기 힘들어도 어떻게 자식을 팔아?"
"생긴 건 바람둥이처럼 매끈한데 속은 흉물스럽기 짝이 없군"
"요즘 별의별 사람을 다 보겠군"
노인이 나서서 어린 딸아이에게 물었습니다.
"애야, 저 여자 네 엄마냐?"
어린 딸아이가 선뜻 대답을 못하자 사람들은 꼬집듯이 다시 물었습니다.
"네 엄마가 아니면 아니라고 말해"
"우리가 있으니깐 일없어, 어서 말해"
어린 소녀가 마침내 일어섰습니다.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
"맞아요. 울 엄마예요"
'뭐라고?어린 자기 딸을 빵 한 봉지에 팔아 먹는 에미라니...'
"야 쌍년아 아이를 팔겠으면 제대로 팔아라. 백원이 뭐냐"
"개도 삼천 원인데 딸이 개 값도 안되냐!"
"제 입도 풀칠하기 힘든 세상에
"그러게 말이지. 차라리 아이를 키워달라고 사정하면 동정이라도 받겠다!"
"백 원으로 부자 되겠냐 미친년아!"
사람들의 고함 소리에도 여인은 두 눈을 내리깐 채 작은 움직임도 없었습니다.
"야 할 말 있으면 어디 변명이라도 해봐. 저거 벙어리 아니야"
누군가 나서서 큰 소리로 아이에게 아버지가 없는지 물었습니다.
다시 사람들은 조용해졌습니다.
어린 딸아이는 좀 더 가냘픈 목소리로 맥없이 중얼거렸습니다.
"아버지는 없어요.먹지 못해서..."
여기까지 말하다가 어린 소녀는 갑자기 머리치켜 들었습니다.
"우리 엄마 욕하지 마세요. 울 엄마 지금 암에 걸려서 죽으려고 해요."
소녀의 한 마디에 사람들은 움찔했습니다.
그녀는 벙어리였습니다.
적막이 흘렀습니다.
누군가 침묵을 깨고 탄식을 늘어놓았습니다.
"저 여자 죽으면 애는 어찌 사노?"
"친척 중에 애 기를 사람이 없을까?"
"아주머니, 요즘 누구나 먹고살기 힘든데
누군가 5백 원을 꺼내 여인의 손에 쥐여주고 대신 목에 걸린 푯말을 벗겨냇습니다.
기다렸다는 듯 여기저기서 말들이 나왓습니다.
"어서 그렇게 해요. 여기 나와 있어야 병이나 더 심해져요.
"날도 찬데 아이 데리고 어서 가요."
그러나 여인은 돈을 돌려주었습니다.
5백원보다 딸아이를 부양해달라는 마지막 사정 같았습니다,
"내가 아이를 데리고 가겠소. 나에게 돈 백원이 있소.
이때 한 사람이 나서서 백 원을 벙어리 여인의 손에 쥐어주고 딸 아이 손을 잡았습니다.
여인은 처음에는 반사적으로 그 사람의 팔을 잡고 안절부절 못하는 듯 싶더니
사람들은 결국 애미가 아이를 버리고 달아났다고 생각했습니다.
얼마 지나지 않아서 여인이 다시 나타났습니다.
그것은 바로 아이를 판 백원으로 사 온 밀가루 빵을 아이의 입에 넣어주고 있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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